우리팀 경기는 안 보는 게 정신건강에 이로운데
퇴근하고 씻고 나오니까 딱 경기 시작하길래 무심결에 채널 고정했다. 아까 낮에 부장한테 깨진 것도 서러운데 야구까지 이 모양이면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네. 초반부터 점수 주는 꼴 보니까 오늘도 일찌감치 틀린 것 같다. 그냥 채널 돌리고 밀린 빨래나 돌려야지. 내일 출근할 때 입을 셔츠도 없는데 내가 지금 남의 집 자식들 공 놀이하는 거 보면서 한숨 쉴 때가 아니긴 해. 진짜 우리팀 응원하는 건 일종의 수련 같은 거 아닐까 싶다.
댓글 7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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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장한테 깨지고 야구까지 속 썩이면 진짜 퇴근하고도 퇴근한 게 아니겠네. 나도 오늘 모의고사 망치고 도서관 나오는데 하늘이 너무 맑아서 괜히 더 우울하더라. 우리 인생도 언제쯤 채널 고정하고 마음 편히 볼 수 있을지. 빨래라도 돌리면서 생각 비우는 게 최고인 듯. 내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