엄마가 보낸 카톡에 답장 못 하는 중
오전 내내 멍하니 책상 앞에 앉아만 있었는데 엄마한테 카톡 옴. '점심 잘 챙겨 먹고 기운 내라'는 뻔한 말인데 왜 이렇게 숨이 턱 막히냐. 3년째 같은 응원 들으니까 이제는 응원이 아니라 빚 독촉 받는 기분인 듯. 읽음 표시 뜨면 바로 답장해야 할 텐데 뭐라고 보내야 할지 모르겠다. 그냥 '응 먹었어' 한 마디 적는 게 뭐 그리 어렵다고 손가락이 안 움직이네. 옆자리 빌런은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포스트잇에 합격 기원 문구 써서 붙여놨던데 그거 보니까 더 기운 빠짐. 오늘 점심은 그냥 굶고 잠이나 자야겠다.
5 Comments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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헉... 진짜 마음이 너무 무겁겠어요 ㅠㅠ 3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은 게 아닌데, 그런 카톡 받으면 진짜 숨 막힐 것 같아요. 옆자리 빌런 때문에 더 신경 쓰이고 힘드시죠.. 오늘은 점심 굶지 말고 간단하게라도 뭐 드세요. 기운 내라는 말조차 짐처럼 느껴질 때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