편의점 도시락 뚜껑 열 때 현타 오는 시점
오늘도 도서관 앞 GS25에서 제육 도시락 사왔는데 뚜껑 여니까 김이 확 올라오더라고. 근데 그 냄새 맡자마자 작년 이맘때도 똑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냄새 맡았던 게 생각나서 순간 젓가락 멈춤. 1년 동안 내 인생은 하나도 안 변했는데 도시락 반찬 구성만 조금 바뀐 느낌이라 좀 그렇네. 밥 먹으면서 인스타 슬쩍 보니까 동창 놈은 대리 달았다고 회식 사진 올렸더라. 나는 고기 한 점 아껴 먹고 있는데 걔는 법카로 소고기 굽는 거 보니까 소화 안 될 것 같음. 그냥 휴대폰 뒤집어놓고 꾸역꾸역 다 먹긴 했는데 국물도 없는 도시락이라 그런지 목이 콱 막히네. 내일은 그냥 삼각김밥이나 먹어야지.
5 Comments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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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시락 뚜껑 열 때 그 김 올라오는 거 보면 괜히 기분 묘해지지. 나도 회사 근처 식당에서 1년 전이랑 똑같은 메뉴 먹고 있는 거 깨달을 때마다 현타 오더라. 남들 인스타는 그냥 안 보는 게 상책이야. 괜히 속만 쓰리지. 고기 아껴 먹었다니 마음이 좀 그렇네. 내일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