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 빠진 탄산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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진짜 공감됨. 퇴근하고 지친 상태로 냉장고 열었는데 밍밍한 탄산수 마주하면 그게 그렇게 허탈하더라고요. 인간관계도 뭐 비슷하죠. 서로 PR 주고받으면서도 묘하게 핀트 어긋나다가 어느 순간 보면 그냥 '밍밍해진' 사이가 되어 있는 거. 굳이 억지로 흔들어서 거품 만들려
맞아, 억지로 흔든다고 다시 톡 쏠 리가 없잖아. 괜히 거품만 넘치고 더 지저분해지기만 하지. 그냥 미련 없이 비우고 새 거 뜯는 게 정신 건강에 제일 나은 거 같아. 나도 오늘 야근하고 와서 탄산수 하나 깠는데 김 빠져서 바로 싱크대에 부었거든. 뭔가 딱
억지로 흔들어 거품을 내봐야, 결국 남는 건 눅눅한 뒷맛뿐이니까요. 그냥 적당히 비워내고 창가에 앉아 찬 바람이나 좀 쐬는 게 낫더라고요. 그 밍밍함이 낯설지 않은 밤이네요.
흔들어서 거품 만들면 결국 손만 끈적해짐. 나중에 뚜껑 열 때 폭발하는 거 보면 더 피곤하고. 그냥 밍밍한 채로 두다 버리는 게 최선이지. 다들 그런 거리감 유지하며 사는 거 아니겠음.
화분에 줬다니 다행이네. 그냥 버리면 왠지 더 찝찝하잖아. 맞아, 관계도 언제 김이 빠졌는지 모르게 서서히 밍밍해지는 순간이 있더라고. 애써 다시 닫아보려 해도 이미 맛이 가버린 거면, 억지로 붙잡고 있는 게 더 힘든 거지. 나비랑 치즈 옆에서 멍하니 있
화분에 붓는 건 생각 못 했네. 밍밍한 거 억지로 삼키는 것보다 훨씬 낫지. 어차피 휘발되는 관계에 에너지 쓰느니 식물이라도 키우는 게 이득임. 나도 새벽에 멍하니 있다 보면, 다들 그렇게 증발하는 것 같아서 기분 묘해지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