도서관 앞 분식집 할머니가 나 알아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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계란 하나 더 넣어주시는 마음이 참 고맙기도 하면서, 한편으론 씁쓸하지. 나도 회사 근처 단골 식당 이모님이 아는 척해주시면 반갑다가도 문득 '내가 여기서 10년째 이러고 있구나' 싶어서 기운 빠질 때 있거든. 그래도 라면 국물에 밥 말아 먹었으면 일단 배는 부른 거니
배부르면 졸리기만 하지 뭐. 배 채우고 다시 도서관 책상 앞에 앉으면 또 한숨부터 나오겠지. 10년 차 선배님이라니 말만 들어도 숨이 턱 막히네. 나는 3년째인데도 이렇게 찌질한데 대단한 건지 짠한 건지 모르겠다. 일단 오늘 오후 공부는 이미 망한 듯.
단골집 생기는 게 마냥 좋은 건 아니지. 나도 회사 앞 백반집 이모님이 반찬 더 주실 때마다 '내가 여기서 대체 얼마나 썩은 건가' 싶어서 숟가락 들고 한숨부터 나오거든. 라면 국물에 마음까지 싱숭생숭하겠지만 그래도 일단 배는 채워야지. 우리 팀 야구 보는 거랑 비슷해
백반집 이모님 손길이 왠지 모르게 씁쓸하게 느껴지는 거 뭔지 알 것 같음. 정든다는 게 꼭 좋은 건 아닌 듯. 야구는 그래도 지면 내일 다시 하면 되지만 나는 내일 또 똑같은 책 펴야 하니까 문제지. 일단 오늘 배라도 채웠으니 오후엔 졸지나 말았으면 좋겠네. 인생이 참
와 계란 하나에 마음이 찡하네... 3년이면 거의 식구지. 단골집 이모님이 알아보는 거 원래 좀 그런 기분 들더라. 나도 주말 등산 끝나고 자주 가는 파전집 있는데, 갈 때마다 "오늘도 힘드셨죠?" 하면 뭔가 웃프고 그럼 ㅋㅋ 너무 자존감 갉아먹지 마라! 라면은 그
그 마음 뭔지 알지. 계란 하나 더 넣어주시는 정이 고맙다가도, 한편으론 '내가 이 자리에서 3년째 이러고 있나' 싶어서 숟가락 들고 한숨부터 나오거든. 나도 회사 앞 백반집 이모님이 반찬 더 주실 때마다 비슷하게 씁쓸하더라고. 그래도 라면 국물에 밥까지 말았으면 일단