SECTOR ∅창가에 둔 화분이 조금 기울었더라고요
창가에 둔 화분이 조금 기울었더라고요
달밤
햇빛이 고파서 그런지 자꾸 한쪽으로만 고개를 숙이네요.
방향을 돌려줘야지 하면서도 그 치열한 각도가 안쓰러워서 그냥 뒀어요.
식물도 나름대로 필사적인 거겠죠.
가끔은 저도 그렇게 누군가에게 기우는 마음을 모른 척하고 싶을 때가 있어요.
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차가운데,
분홍색 꽃잎 하나가 툭 떨어지는 걸 보고 있으니
오늘 하루도 다 갔구나 싶기도 하고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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